사람들이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면서 가장 많이 경험하고, 신경 쓰게 되는 것이 알레르기와 피부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음식 알레르기와 증상이 비슷한 질병으로는 아토피성 피부염, 접촉성 피부염 등이 있습니다. 나타나는 증상은 대체적으로 아토피성 피부염과 가장 유사하지만 음식 알레르기의 경우에는 소화기관 이상(구토, 설사) 증상을 간혹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1살 미만의 어린 강아지들에게 알레르기 반응이 더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더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저희 집 강아지가 2살이 되었는데요... 눈 주위 피부가 벌겋게 부어오르고, 긁는 증상과 눈물을 흘리고, 발가락이나 항문 주의를 많이 핥고, 뒷다리를 꼭꼭 씹기도 해서 상처도 생기고 털도 많이 빠지더군요. 그래서 한 6개월 정도를 병원에 다녔답니다.
수의사 선생님은 음식 알레르기의 원인을 찾기가 정말 어렵다고 하시더군요. 사람마다 알레르기 반응이 다르듯이 강아지들도 섭취하는 단백질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이 다 다르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강아지 음식 알레르기는 아토피와 마찬가지로 100% 완치가 불가능하며 평생에 걸친 식이 관리가 필요한 질병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 집 강아지에게도 꼭 필요한 음식 알레르기의 치료와 관리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알레르기의 치료와 관리
1. 알레르기 처방 사료를 급여
알레르기성 피부 질병의 10~15%는 음식에 의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알레르기 처방 사료를 급여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음식들은 소고기, 닭고기, 콩, 우유, 밀, 계란, 옥수수 등이 있습니다. 사료나 간식을 줄 때에는 우리 아이가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내는 성분이 있는지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알레르기 치료 기간 동안은 간식 급여는 삼가 주시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정말 마음이 아프더군요..
음식 알레르기 관리는 식이 관리, 소양감(가려움증) 관리, 2차 감염 관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이 중에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요? 아무래도 음식 알레르기라면 식이관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사료에 대해서 알아보자면, 사료 중에는 성분 제한 사료, 가수분해 사료라는 것이 있습니다.
▶ 성분 제한 사료
알러젠을 배제하고 선택적으로 단백질이나 탄수화물을 집어넣어 만든 사료를 말합니다.
▶ 가수분해 사료
비교적 최근에 나온 사료로, 단백질을 잘게 분해하여 알러젠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들을 최소화시킨 사료입니다.
그럼 가수분해 사료의 단점은 뭘까요? 기호성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맛이 없다는 뜻이겠지요~
저의 경험으로 보자면, 저희 집 강아지는 알레르기에 대한 처치보다는 감염증에 대한 치료를 먼저 한 것 같아요. 꼭꼭 씹어대고, 많이 긁고 해서 피부 감염이 좀 있었거든요. 연고와 먹는 약은 항생제와 스테로이드제가 함유된 것이기 때문에 피부에 나타나는 항염증 작용과 소양감(가려움증) 완화에 도움은 되지만, 장기적인 복용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해서 일주일 정도 먹인 후 2주 정도 휴약기를 가지는 방식으로 처방을 받아서 한 3개월 정도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간식도 끊고 가수분해 사료를 먹이기 시작했지요. 그런데 약을 먹거나 바르는 것은 그때 잠깐 뿐인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한 달에 한번 주사를 맞으러 다니는 것으로 바꾸면서 많이 좋아지고 있답니다.
2. 약용샴푸 목욕으로 감염 관리
의사 선생님이 약용샴푸 목욕도 감염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추천해주셔서 약용 샴푸로 목욕도 시키고 있습니다. 약용 샴푸에는 소양감을 줄여주는 성분, 지루를 제거해주는 성분, 항균 또는 향진균 성분이 포함됩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피부가 건조할 경우 보습제를 발라주면 가려움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해서 보습제도 구입했어요.
보습제는 독성이 없으며 추가적으로 가려움을 유발하는 체내 물질에 대항할 수 있는 항염증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피가 나거나 상처가 난 직후에 직접적으로 바르면 세균이 증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3. 강아지 피부상식
보호자의 관심
강아지 음식 알레르기 관리의 마지막은 보호자의 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속적으로 식이 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반려동물이 알러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가수분해 사료 나 성분 제한 사료 들은 기호성이 떨어져 잘 먹으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영양학적으로 균형 잡힌 식이요법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가족과 같은 반려견이 아프지 않도록 평소 정기적인 병원 방문을 통해 상태를 체크하면, 건강하게 반려견을 키우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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